유모어모음

선비의욕설(김삿갓)

황령 2010. 11. 10. 07:58
김 삿 갓
김병연(金炳淵)     金笠(김립)
호는 난고(蘭皐)    (1807-1863) 경기도 양주
 
 
v평안도 선천부사였던 할아버지 김익순(金益淳)이 
홍경래의 난   적에게 항복한 죄로 (投降)
집안이 멸족을 당하게 되자 황해도 곡산으로 피하여 살았다. 
당시 반역 죄는 가문의 직계? 모계? 처가? 등 삼족을 멸하는 벌이다. 
안동김씨의 세도가 대단한 시대라 화는 면하고  삼족멸족(滅族)에서
본인의 폐족(廢族)으로 사면(赦免)되었다
 모친과함께 살다가 곡산을떠나  조모가 계시던 경기도광주를 걸쳐 이천,
가평을 전전하다가 강원도 영월에 정착하게 된다.
이리하여 목숨은 부지할 수 있었으나 떳떳한 사대부로는 지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사대부(士大夫)의 기풍을 갖춘 炳淵의 어머니는
인적이 드문 산골에 은거하면서 어린 아들에게 열심히 글을 가르쳤다
쉬쉬 감춘 일이라 할아버지 김익순에 대한 일을 아들 김병연은 전연 몰랐다.
과거에서 장원을 했는데 제목이 김익순의 반역에 대한 힐난(詰難)이었다.
할아버지 인줄을 모르고 욕을 쓰는데 너무 명 문장이라 장원했다.
조부의 사실을 어머니로 부터 이야기 듣고 조상을 욕한 죄인이라면서
삿갓을 쓰고 전국 방랑길(보헤미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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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글도 시도 많이 있지만 오늘은 좀 우스운 이야기!
김삿갓'이 어느 선비집 앞을 지나는데,
그 집 아낙이 설거지물을 밖으로 휙~ 뿌린다는 것이
그만 지나가던 '김삿갓'에게 쏟아졌다.
구정물을 지나가던 객(客)이 뒤집어썼으니 당연히 사과를
해야 마땅하지만 '삿갓'의 행색이 워낙 거지같이 초라해
보이는지라
이 아낙은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그냥 돌아선다.

그래서 '삿갓'이 등 뒤에 대고 한마디로 욕을 했다.
하지만 암만 그래도 상스런 욕을 할 수는 없어서
연속 두 마디를 쏘아 붙였다.  - - - - - -
~~해 해     ~~해 해
    =   字 이니까
     =   년 년(年)
                字가  2 개니까   2 年  =   이 년 !
두 번씩 연속이니까
           둘쌍(雙)  이면          (年) 字가 합쳐서
                    쌍년<雙年>      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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