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4

반달(詠半月) / 황진이

반달(詠半月) 황진이(黃眞伊) 誰斷崑山玉(수단곤산옥)하여 누가 곤륜산 옥을 잘라 裁成織女梳(재성직녀소)오 직녀의 빗을 만들어 주었던고. 牽牛一去後(견우일거후)에 견우님 떠나신 뒤에 愁擲碧空虛(수척벽공허)라 시름하며 푸른 허공에 던져 놓았네. [어구 풀이] 곤륜산(崑崙山) : 전설상의 높은 산으로 중국의 서쪽에 있으며, 옥(玉)의 생산지이다. 崑(산이름 곤) 裁 (마를 재) 織 (짤 직) 직녀(織女) : 견우직녀 설화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 梳(얼레빗 소) 牽(끌견) 擲(던질 척) 碧(푸를 벽) *斷을 착으로, 一去를 離別로 한 본도 있다 [삼도헌과 함께 맛보기] 오늘은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황진이의 반달을 소개한다. 이 시는 《대동시선(大同詩選)》에 실려있다. 작자인 황진이는 기녀였지만 석학이었던 서화담..

시와 시조 201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