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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역설(逆說)

♣삶의 역설(逆說)♣ 날아 오르는 연줄을 끊으면 더 높이 날 줄 알았다. 그러나 땅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철조망을 없애면 가축들이 더 자유롭게 살 줄 알았다. 그러나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 먹히고 말았다. 관심을 없애면 다툼이 없어질 줄 알았다. 그러나 다툼이 없으니 남남이 되고 말았다. 간섭을 없애면 편하게 살 줄 알았다. 그러나 외로움이 뒤쫓아 왔다. 바라는 게 없으면 자족할 줄 알았다. 그러나 삶에 활력을 주는 열정도 사라지고 말았다. 불행을 없애면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러나 무엇이 행복인 지도 깨닫지 못하고 말았다. 편안을 추구하면 권태가 오고 편리를 추구하면 나태가 온다. 나를 불편하게 하던 것들이 실은 내게 필요한 것들이다. 얼마나 오래 살 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보람 있게 살 지는 선택할 ..

좋은 글 2020.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