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애잔한 가을시 *김삿갓의 애잔한 가을시* 秋美哀歌靜晨竝 (추미애가정신병) 가을날 곱고 애잔(哀殘)한 노래가 황혼(黃昏)에 고요히 퍼지니 雅霧來到迷親然 (아무래도미친년) 우아(優雅)한 안개가 홀연(忽然)히 드리운다. 凱發小發皆雙然 (개발소발개쌍년) 기세(氣勢) 좋은 것이나 소박(素朴)한 것이나 모.. 시와 시조 2017.08.29
그꽃 - 고은 시인 고은선생님의 작품으로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올랐던 작품입니다 ^^ 그 꽃 - 고 은 -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못한 그 꽃" 올라갈 때는 꽃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오로지 정상에 오르겠다는 생각에 미처 볼 겨를도 없었고 숨이 차고 힘들어서 볼 여유도 없었습니다 참 아쉽습니.. 시와 시조 2016.06.10
봄이 오는 길목 그곳에서 / 김홍성 봄이 오는 길목 그곳에서 / 김홍성 저 한줄기 빛을잡고 너의 빈손과 빈 가슴 채우려 이른 봄 노란 손끝으로 땅을 뚫는 여리디 여린 아가들아 봄이오는 길목 그곳에서 너의 푸른 세상을 만들어 갈 푸른 동산의 꿈을 펼쳐라 비록 그 꿈이 작고 소박하지만 세상은 아름답고 따뜻하단다 강함.. 시와 시조 2015.02.22
아버지 고무신 / 하성운 아버지 고무신 - 하성운 - 뒤꿈치 헐었다고 위엄마져 헐었다더냐 댓돌 위 앉아만 있어도 태산 같은 아버지시다 물을 벗어나지 못하는 물고기 마냥 나무를 벗어나지 못하는 송충이마냥 비탈길 살펴가며 이끌어온 고무신, 누군들 비단길 사뿐사뿐 가고픈 마음인들 없었겠는가 하루에도 수 .. 시와 시조 2014.09.28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 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 . .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 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시와 시조 2014.09.21
김연아에게 / 이해인 ♡김연아에게/이해인♡ 네가 한 번씩 얼음 위에서 높이 뛰어오를 적마다 우리의 꿈도 뛰어올랐지 온 국민의 희망도 춤을 추었지 맑고 밝고 고운 네 모습 보고 나면 다시 보고 싶어 많은 사람들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웃음 속에 말하네 "이 아인 계속 소녀로 남으면 좋겠다 세월 가도 변치 않는 희망의 요정으로 남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나비가 되고 새가 되고 꽃이 되는 그 환상적인 동작 뒤에 가려진 고독의 땀과 눈물을 잠시 잊고 우리는 모두 동화의 주인공이 되었지 그 순간만은 모든 시름을 잊고 한마음으로 기뻐하며 응원하는 너의 가족이고 애인이 되었지 오른손에 낀 묵주 반지 위에서 보석보다 빛나는 너의 기도를 사랑한다 영혼의 진주가 된 너의 눈물을 고마워한다 때로는 얼음처럼 차갑게 불꽃처럼 뜨겁게 삶의 지.. 시와 시조 2014.02.26
눈꽃 여행 / 虹嬅 朴善玉 인고한 아름다운 생명력 눈꽃 여행 / 虹嬅 朴善玉 순백의 아름다움 뭉게구름처럼 눈이 부시고 눈보라 휘몰아쳐간 흔적 시들어 버린 풀포기조차 환상의 작품이 되어 환호성으로 나그네 발길 잡고 당신을 닮은 하얀 눈꽃 송이마다 알알이 맺혀 하얀 길 만들어 발자국 남기고 한 폭의 수묵화 같은 겨울산 말없이 유혹의 눈짓만 보내고 겨울을 수놓은 눈꽃세상 눈이 내리면 순백의 순수함을 닮은 당신 구름사이로 백설처럼 함초롬이 피어나 내 가슴에 내리네 시와 시조 2014.02.25
좁은 길... 정용철 좁은 길... 정용철 말하기는 쉬워도 행하기는 어렵습니다. 만남은 쉬워도 이별은 어렵습니다. 받기는 쉬워도 주기는 어렵습니다. 은혜는 쉬워도 사랑은 어렵습니다. 삶을,너무 나무라지 마십시오. 다들 어려운 길,애태우며 가고 있습니다. 넓은 길 가지 않고 좁은 길 걷느라 오늘도 저마다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힘든 길 가다 보면 괴로움이 찾아오고 괴로움을 벗어나면 외로움이 달려옵니다. 좁은 길 가는 동안 우리가 할 일은, 그윽이 서로를 안아 주는 것입니다. 괴로움은 어쩔 수 없어도 외로움이라도 조금 덜어 주는 것입니다. 시와 시조 2014.01.04
우산 고치는 할아버지 / 靜山 강구중 우산 고치는 할아버지 우산, 양산 고칩니다. 때묻은 촌사람 글씨 돈벌어 손자 과자사고 할머니 반찬값 주고.... 요새는 살 한대 부셔져도 버린단 말이야 누군가 고치러 오겠지.... 시간을 붙들고 있는 할아버지 모습 한 폭의 정겨운 풍속도. - 靜山 강구중 - Kitaro - Song For Peace 아스라이14 시와 시조 2013.12.02
정적 / 한월 박문주 정적 / 한월 박문주 빗자루로 하루 종일 마음을 쓴다. 하늘에서는 소록소록 눈이 나린다. 운무에 젖은 먼 산에서 스며들듯 밀려온 고요함이 천지와 더불어 가슴에 쌓이는 눈으로 정적은 그 깊이를 알 수가 없다. 여기 선채로 눈사람이 되고 싶어라. 시와 시조 201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