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중년남성 괴롭히는 전립선비대증, 20분 시술로 개선

황령 2022. 8. 9. 09:03

국내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수는 135만8889명에 달했다.
2015년 105만명이었던 환자 수가 6년 만에 30만명 넘게 늘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요도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40대 이상 중년 남성에게 가장 많이 생기며 잦은 요의와 야뇨증 등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다.

병원을 찾은 환자의 대다수는 초기에 약물치료를 고려한다. 약물치료로도 차도가 없거나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요폐색(소변이 갑자기 나오지 않는 증상), 요로 감염 등 2차적
문제가 발생하면 수술 치료를 받게 된다. 문제는 전립선 조직을 잘라낸다는 이야기와 함께
발기부전 등 부작용의 위험성을 듣고 나면 환자들이 수술 치료를 꺼린다는 점이다.

기존에 주로 행한 수술 치료는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TURP)인데
요도에 방광내시경을 삽입한 뒤 열이 있는 후크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긁어내는 방식이다.
수술 과정에서 요도와 사정관, 신경, 혈관 등이 손상되거나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필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수술 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비수술적 치료법,
전립선결찰술을 제안한다.
전립선결찰술은 간단한 국소마취를 통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의료용
결찰사로 양방향에서 당겨 요도 공간을 확보하는 시술이다.

의료용 결찰사가 전립선을 고정해 요도 점막을 보호하고 조직 손상이나
부작용 없이 회복도 빠르다.
시술 시간도 20분으로 짧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지난 2005년 미국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2013년에 미국 식품의약국
(FDA)으로부터 정식승인을 받았고 유럽에서도 시행 중이다.
특히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수술을 받지 못했던 환자도 사전검사
결과에 따라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전립선이 80g 이상 커졌거나 중엽이 과도하게 비대해진 경우 등에는
전립선결찰술 시술이 적당하지 않다. 이때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전립선도
수술이 가능한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을 추천한다.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은 로봇 시스템을 장착한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 초음파로 수술 부위를 관찰하며 고속 멸균 식염수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의료 기술이다.
열 에너지가 발생하지 않고 혈관이나 신경 등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전립선 조직만을 깨끗하게 절제한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립선비대증 치료 분야 신의료기술로도 인정받았다.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과 전립선결찰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밀한 치료를 요하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많은 의료진과 각종 장비가 잘 마련된
병원을 찾아 받는 게 좋다.

필자가 속한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은 전립선결찰술을 1000례 이상
시술한 의료기관이다.
매년 해외에서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비뇨의학과 의료진이 방문할 정도다.

아울러 우리 병원에선 시술 전 철저한 검사로 환자의 혈뇨, 요류, 잔뇨량 등을
파악한 뒤 맞춤 시술을 한다. 환자의 배뇨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IPSS)도 기준으로 활용하며 빠른 검사와 함께
결과 통보까지 바로 가능해 치료 방향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