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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生馬死

황령 2017. 8. 23. 06:40

♣(牛生馬死)♤
 
아주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던져 넣으면
둘 다 헤엄쳐서 뭍으로 나옵니다.
 
말의 헤엄 속도가 훨씬 빨라
거의 소의 두 배의 속도로 땅을 밟는데,

네발 달린 짐승이 무슨 헤엄을 그렇게 잘 

 치는지 보고 있으면 신기하죠.
 
그런데 장마기에 큰 물이 나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소와 말을
동시에던져 보면, 소는 살아서
나오는데, 말은 익사를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말은 헤엄은 잘 치지만
강한 물살이 떠미니깐
그 물살을 이겨 내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가려 합니다.
 
1미터 전진하다가 물살에 밀려서

다시 1미터 후퇴를 반복합니다.
한 20분 정도 헤엄치면 제 자리에서 맴돌다가

지쳐서 물을 마시고 익사해 버립니다.
 
그런데 소는 절대로 물살을
위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냥 물살을 등에 지고 같이
떠 내려갑니다.
 
저러다 죽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10 미터 떠내려가는 와중에 1미터 강가로
10미터 떠내려가다가
또 1미터 강가로

그렇게 한 2~ 3킬로 내려가다 어느새 강가의

 얕은 모래밭에 발이 닿고 나서야

엉금엉금 걸어 나오죠.
 
신기한 일입니다.
헤엄을 두 배나 잘 치는 말은,
물살 거슬러 올라가다 힘이 빠져 익사하고
헤엄이 둔한 소는 물살에 편승해서

조금씩 강가로 나와 목숨을 건졌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 유명한 '우생 마사'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릴 때도 있지만,어떤 때는 일이

아무리 애써도 꼬이기만 하죠.
 
어렵고 힘든 상황일 때 그 흐름을 거스르지 말고

물살에 순응하는 소와 같이 우직한

 지혜를 가지시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