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소금 장사와 참기름 장사 그리고 맹인이 산을 넘고 있었다.
오랫동안 산길을 걷고 있는데 해가 저물어 버렸고
도무지 길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길을 헤매고 있는데 멀리서 흐릿한 불빛이 보이는 것이었다.
세 사내는 당장에 그 집으로 달려가 하룻밤을 묵어가게 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집은 단칸방에 이제 막 결혼을 한 신혼부부만이 살고 있는 것이었다.
결국 어렵게 하룻밤을 머물게 되었고,
좁은 방의 맨 왼쪽부터 신부, 신랑, 맹인, 참기름 장사
그리고 맨 오른쪽에 소금장사가 잠을 청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유난히 신혼부부는 사랑을 나누고 싶었고,
세 사내가 자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부부는
열심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제일 끝에 자던 소금장사가 잠결에 들었더니
이불 밑에서 소금을 퍼가는 듯한 스극스극~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소금 장사가 소리쳤다.
"어떤 녀석이 내 소금을 퍼가는 거야!"
그러자 깜짝 놀란 부부가 하던 일을 멈추고 재빨리 물건을 뺐다.
그러자 그와 동시에 "뽕"하고
참기름 병 뚜껑 따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참기름 장사가 소리치는 것이었다.
"어떤 녀석이 내 참기름을 훔쳐가려는 거야!"
그러자 세상 모르고 잠자던 맹인이 자기 지팡이를
잡는다는 것이 그만 신랑의 물건을 잡고 소리쳤다.
"어떤 녀석이 내 지팡이에 코를 풀어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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