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조

설중매雪中梅 - 정연휘

황령 2010. 3. 31. 15:25

 

 

 

 

 정연휘

 

설중매雪中梅

 

                                                                        그대 나에게 다가 오는가

내가 그대에게 다가 가는가

흰살갖 옥 같은 얼굴

찬 눈 속 웃고 있는 그대

 

그대 나에게  다가와서

"아이 추워,아이 추워"

입김으로 손 호호 부는

전신에 내리는 춘설

 

그대 내안으로 들어온다

내가 그대 안으로 들어간다

"이젠 따뜻해,마음이"

그대 흰살갖 옥 같은 얼굴

꿈결 같이 초연한 청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