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 아름다운 황금색 비늘을 가진
물고기가 살고 있었죠.
다른 물고기들은 그를 부러워 하며
곁에가려고 했지만
그의 자세가 너무 도도해 아무도
접근하지 못했답니다.
황금물고기는 혹 자신의 비늘이 다칠까봐
다른 물고기들이 다니지 않는
길을 다녔고,
마을의 축제때도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죠.
언젠가 부터..그는 늘 혼자였어요.
황금 물고기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줄 만한
친구가 하나도 없어 슬펐답니다.
그즈음 다른 연못에서 이사온
물고기가
그의 아름다움에 반해 말을 걸어왔어요.
외로워 하던 황금 물고기는
그를 반갑게 맞았고,
둘은 곧 친구가 되었죠.
어느날 이사온 물고기가 황금 물고기에게
부탁했답니다.
친구야 너의 아름다운 비늘을 하나만
내게 주렴.
그것을 간직하고 싶어."
그러자 황금 물고기는 선뜻 자신의 황금 비늘
하나를
내 주었고 좋아하는
친구를 보면서 그도 기뻐했습니다.
그것을 본 연못의 다른 물고기들은
너도 나도
황금 물고기에게 몰려와
비늘 하나만 달라고 졸랐죠..
마침내 비늘을 다 주고 난 황금 물고기는
보통 물고기처럼 되었지만
주위에 많은 친구들이 생겨
더 이상 외롭지 않았았답니다
그 뒤 어느날 밤
연못을 지나던 사람은
연못 전체가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연못속 물고기들이 하나씩 지니고 있는
황금비늘이
저마다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던 것이죠...
사연 없는 편지가
왜 없으며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으며
아픔 없는 삶의 어느 순간은
왜 없을까
산다는 것이 지나간 것들을
버리는 것이 아니고
어느 날의 만들어진 내 몸의 흉터 처럼
지울 수 없는 기억 으로 껴안고
가야하는 것을
세월이라는 길고도 깊은 강가에 서면
알게 되는 것
그리움 으로 외로워 하고
사랑으로 아파하는 그 모든 것 들도
어쩌면 살아가며 느끼는
고요한 상처 일지도
마음에 이는 작은 바람이
큰 바람이 되지 않도록
슬픔이 아픔을 만나 배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물길을 만들어
큰 바다로 가는 강물 처럼
오늘을 조용히 흐르고 흘러
인생의 강 끝에 웃으며 도착 해야 한다.
-좋은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