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김소월시 사투리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벌라게 따다가 마리시롱
가는 질가상에 뿌려줄라니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꼼치는 그 꽃을 살살 발고
가시랑께요
나가 골빼기 시러서
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물고 밥 못 쳐묵을
때까지 안 올랑께
1. 신경 쓰덜말고 가부더랑께
겁나게 괜찬응께 워메 ~
참말고 괜찬아부러
2. 뭣땀시 고로코름 허야 쓰것쏘이?
나가 시방 거시기가 허벌나게
거시기 허요이~~

강원도 버전
나보기가 기 매해서
들구버질 저
입두 쩍 않구 고대루
보내드릴 기래요
영변에 약산 빈달배기 참꽃
한 보뎅이 따더 내재는
질라루 훌훌 뿌레 줄끼래요
내 걸리는 발자구 발자구
내꼰진 참꽃을
지져밟고 정이 살페 가시우드래요
나 보는 기 재수바리웁서
내 툴저는
뒈짐 뒈졌지 찔찔
짜잖을 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