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의 유혹 / 도암-최남석
바다로 오세요
파도와 갈매기가 합연하는 세레나데
혼자 듣기엔 너무나 외로워요
누구라도 좋아요
수평선에 여울진 노을을 따다
가슴 가득 채워 드릴께요
마음 비우고 오세요
지난여름 백사장에 묻어 둔
주옥같은 밀어를 담아야 하니까요
설레임은 차분히 달래세요
은빛 파도의 잔잔한 고백에
행여, 심장이 터질지도 몰라요
오래 붙들지 않아요
갯내음 향긋한 팔벼게에 누워
밤새도록 도란도란 사랑을 마셔요
하룻밤,
은은한 달빛에 취한다고
그대 인생이 비틀거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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